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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법 / 우두법(종두법) - 역사 속 전염병 연구

펄강 2020. 11. 11. 15:50

천연두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 역사상 여러가지 치료법이 연구되어 왔습니다. 오늘은 그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인두법이란?


방법: 천연두 환자의 고름이나 딱지 등을 피부에 상처를 내고 문지르거나 코 등에 흡입

위험성: 2%가 사망/접종과정에서의 재확산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완전한 백신으로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우두법이란?

 

 

에드워드 제너

 


영국에서 에드워드 제너에 의해 탄생한 완전한 백신.
즉, 인두법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더 효과적인 예방법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소의 천연두을 ‘우두’라고 말하는데요. 이 우두균으로 천연두를 예방하는 것을 ‘우두법’이라고 합니다.

<우두법의 발견>
에드워드 제너는 어느날 소젖을 짜는 여인들이 우두를 앓은 후 천연두에 감염되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우두에 감염된 고름을 건강한 소년에게 접종하였더니 48일 후 소년은 완전히 회복되었으며, 그후 천연두 고름을 접종하였으나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소 천연두를 라틴어로 바리올라에 바키나에(Variolae vaccinae)라고 하고, 여기에서 ‘백신’(vaccine)이란 단어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치료법 연구

1. 정약용과 박제가

 

마과회통

 

정약용과 박제가는 어릴적 천연두를 앓다가 살아난 적이 있습니다. 천연두의 무서움을 잘 알았던 두 사람은 친구 사이로 함께 예방접종인 종두법에 대해 연구하게 됩니다.

특히 정약용이 저술한 [마과회통]은 홍역 예방 책으로, 천연두와 인두법에 대한 내용도 함께 기록하였습니다.


2. 지석영

 

 


종두법을 처음으로 도입한 개척자인 지석영.
가난한 양반 집안에서 태어나 서당 갈 돈이 없어 중인 계층이 했던 잡과(의술)을 배워 의사가 됩니다.

<지석영의 업적>
1) 종두법 관련 서적 [종두귀감]을 들여옴.

2) 종두법 시행
부산 제생의원 일본 의사들이 우두를 접종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지석영은 걸어서 수십일동안 부산으로 갑니다.
그 후 임상실험이 필요했던 지석영은 이미 천연두를 앓았던 어른들에게는 효과가 없어 아이에게 접종하게 되는데요.
지석영의 두살배기 처남에게 종두를 접종합니다. 두살짜리 처남에게 임상실험을 하다니 정말 놀라운 대목입니다.

아이는 다행히 열이 오르다 가라 앉았고, 이때 천연두균을 넣어보는데요. 이렇게 무사히 처남에게 접종을 마친 지석영은 직접 접종 받으러온 동네아이들 40여명에게 종두법을 시행합니다.

1895년부터는 전 백성에게 종두법이 시행됩니다.

한편,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지켜낸 의인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동학농민군 토벌에 도움을 줬으며, 이토 히로부미 추도사도 했다는 부정적인 모습도 보였던 지석영이라 그 평가가 이중적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천연두는 없어진 전염병으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예방접종을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대에 과거의 역사 속 전염병 이야기를 토대로 현재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문헌>
선을 넘는 녀석들(http://www.imbc.com/broad/tv/ent/crossline/)